저는 일단 다른 유소년 팀에 속해 있는 직원입니다. 최근 들어 김병지축구클럽 관련하여 여러 사람들의 구설수에 오르기에 어떤 상황인지 알아보고 여기에 있는 많은 글들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일단 김병지 선수의 기부금에 관련하여 올라온 글이 있던데, 말 그대로 기부금이지 그 금액을 통하여 구장을 건설한 것도 아니고, 혹은 축구클럽의 전용구장으로 사들인 것도 아닙니다. 기부활동 등을 통해 시에서 무상으로 몇 년간 사용하실 수 있도록 배려해드린 것이지 당연한 권리를 드린 게 아니란 겁니다. 
그리고 김병지 축구클럽 측에서 주장하는 무상임대기간이 “정해진 기간 동안 쓰는 것이 아니라 무기한적으로 사용하도록 허가했다. 라고 구두로 전파 받았다.” 고 하는 말은 제가 보기엔 더욱 터무니없는 말입니다. 지자체 혹은 이런 공공기관에서 다른 단체와 협약을 맺는 과정에서 서면을 통한 방식이 아닌 단순한 구두로서 진행하겠습니까? 분명히 거기에 관련된 문서가 남아있을 것이고 문서가 존재하는 한 무상임대기간이 끝났으나, 더 이상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은 김병지 축구클럽이 잘못된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착각하고 계시는데 김병지 축구클럽이 사용하던 풋살 구장은 김병지 축구클럽만의 전용구장이 아닙니다. 공공시설물을 김병지 축구클럽이라는 팀이 회원으로서 사용하고 있던 것이지요. 남양주도시공사에서 축구클럽 자체를 폐쇄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으니 축구클럽에게 구장 사용허가를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고로 축구클럽은 존재하는 것이고, 축구클럽 자체가 폐쇄되었다면 그건 김병지 선수에게 의문을 던져야 한다고 봅니다. 구장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아 발생한 상황인데 김병지 선수에게 클레임을 걸어야지 왜 도시공사에 “축구클럽을 폐쇄 시키냐”, “철회해 달라.” 는 등 민원을 넣는 건지 납득되지 않네요. 

저희뿐만 아니라 다른 유소년 축구팀들도 모두 비용을 지불하고 축구장을 대관하여 아이들을 가르칩니다. 주제 넘는 행동을 했는진 모르겠지만, 시설을 사용하던 다른 유소년 축구팀의 직원으로서 자세한 상황을 모르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아 이렇게 글 하나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