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애써 저를 진정시키며 이글을 시작합니다.
1월 31일어린이 수영장 사건 아시는 분은 다 하시기 때문에 구구절절 설명 하지 않겠습니다.
이상민 선생님과 그분 들의 관계 저는 잘 모릅니다. 단지 저는 저희 아이가 다른 아이를 괴롭히는, 아니 폭력이라는 단어로 매도 하신 것에 대해 아주 유감스럽게 생각 합니다.
"폭력" 이라고 하셨습니까? 그러면 할머니가 수업시간에 키판으로 저희 아이를 때리려고 위협을 하신 것은 폭력이 아닙니까? 선생님께서 말려 주시지 않았다면 저희 아이가 맞았을 지도 모릅니다.
제가 알게 되었을 때는 할머니께서 이미 돌아가신 후라서 다음 번 수영시간에 오해를 풀러 갔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분들이 모두 어르신이고하니 그냥 넘어가자고 말리시더군요. 그래서 그냥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글까지 올리시며 저희 아이를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나쁜 아이로 만드시니 엄마로서 온몸이 떨려 옵니다. 그래서 저를 애써 자제하며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희 아이는 다른 어떤 아이에게도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좋은 일을 하려다가 위협을 받았고 마음에 상처를 받았습니다. 이제껏 이런 일을 당해 본적이 없는 아이라 더욱 그러했을 것입니다. 그나마 주위의 다른 분들이 울고 나오는 아이에게 "니가 좋은 일 하려다가 그랬구나. 너무 속상해 하지 마라."라고 말씀 해 주셔서 아이는 위로를 받았습니다.
이제 저는 옳지 못한 것을 보더라도 시비에 휘말릴 수 있으니 모른 척하라고 가리켜야 합니다. 교육은 학교에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작은 경험들이 자라는 이 아이에게는 교육이 됩니다.
엄마로서 저희 아이가 남이나 괴롭히는 아이라는 오명을 쓰는 것은 보고 싶지 않네요.
저에게도 이 아이는 누구보다 귀하고 사랑스러운 아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