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이런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만... 전혀 개선되고 있지 않아 다시 글 올립니다.
오늘도 탈의실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얌체사용자들을 봤습니다. 샤워하고 나와보니 여자탈의실 내 작은 긴 의자에 썬캡이며, 등산복, 작은 등산용 배낭들이 두 개씩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한 눈에 보기에도 등산을 끝내고 귀가하는 사람들이 몰래 샤워하는 동안 둘데 없는 옷가지들을 거기에 둔 것이었습니다. 의자 길이가 작다보니 그런 옷가지들이 몇 몇 개만 쌓여있어도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기 매우 불편합니다. 일부러 그 옷가지들을 죽 밀고 거기에 샤워스펀지를 올려두었더니, 무단 이용자 중 한 분이 거긴 젖은 물건 올려놓는데가 아니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물기 턴 것이라고 말씀드리며, 옷가지들을 여기에 두면 안된다고, 라커에다 두시라고 했습니다. 아무 말도 못하시고, 로숀 바르던 거나 마저 바르더군요. 그래서 그 분들이 옷 다 입고 썬캡쓰고 배낭두르고 나가실 때 다시 말했습니다. 다음부턴 라커 꼭 끊어서 이용하시라고요, 여긴 무료 이용시설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혹시나 싸움날까봐 최대한 경어를 쓰며 말했습니다. 자기들이 그냥 쓰는 줄 아냐고, 헬스했다고 말끝을 얼버무리며 얼른 나가더라구요.
오늘은 얌체 이용자분께 말 한마디 했지만, 평소엔 싸움날까봐서 모른척해왔습니다. 특히, 평일 퇴근시간 무렵 귀가하는 분들이나, 토일요일에 산행다녀오는 분 들 중에 그런 얌체 이용자들을 여러번 봤습니다. 아마 오전에도 여기서 씻고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전에 탈의실 관리하시는 분께 그런 사람 단속할 수 없냐고 물어보니 센터에서도 어쩔 수가 없다시며, 회원들이 그런 분들을 보면 자제 말씀 좀 해달라는데...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일단, 2층 출입문은 얌체이용자들이 사용하기 편한 통로입니다. 또한, 1층 출입문 역시 안내데스크 직원이 있다지만 사무를 보느라 그런 사람들을 눈여겨 볼 틈도 없죠. 전에도 제안드린 바있는데, 회원카드를 대야지만 헬스장이나 탈의실 출입문이 열린다던가, 아니면 아예 2층 헬스장 및 탈의실 통로 입구에 지하철처럼 회원카드를 찍어야지만 출입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무단 이용자들로 인해서, 정작 회원들은 불편을 감수해야하고 더 나아가 그런 무단이용 노하우(?)가 주변에 퍼지면(이미 센터 샤워장은 맘만 먹으면 그냥 이용할 수 있다는 거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상태입니다. 다만, 양심있는 분들이 훨씬 더 많기에 지금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일 뿐...게다가 회원확인도 않고 양심에 맡기는 이런식의 관리라면 헬스장도 그냥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센터 측 운영면에서도 적자의 한 요인이 될 것이고, 이는 이용료 인상을 불러와 정직하게 사용하는 사람들만 애꿎은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력하겠다는 말씀말고 확실한 대책을 세워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