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자유수영을 이용합니다. 어제 오후 여자 탈의실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수영을 마친 후 샤워를 끝내고 탈의실에서 물기를 제거하는 중, 한 직원이 오셔서 환기를 시켜야 하니 빨리 옷을 입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로션을 바르고 옷을 입으려고 하는데, 금방 다시 들어와서 샤워실 창문을 열고 나갔습니다. 탈의실과 뻥 뚤려 통해있는 샤워실 창문이 열리니, (샤워실로 통하는) 입구 바로 옆에 있는 옷장 앞에서 옷을 입는데 찬 바람이 그대로 들어왔습니다. 제가 서 있는 옷장 앞 자리와 정면으로 마주 보이는 창문이 활짝 열려 있었습니다. 아무 것도 걸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찬 바람을 쐬며 서둘러 옷을 입어야 했습니다. 마침 그 때 교대로 근무하러 오시는 분이신지 다른 직원 한 분이 들어오시길래 그 사정을 좀 얘기했습니다. 그 분은 자기들이 처한 상황을 계속 얘기하시더군요. 환기를 시키라고 해서 어쩔 수가 없다. 몇 시까지는 꼭 해야 한다는 등... 제가 옷 입을 시간은 좀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더니, 자신들을 입장만 계속 말씀하시더군요. 답답하고 화가 났습니다. 코로나 상황이라 환기하는 것 이해하고 찬성합니다. 그렇게 해야지요. 그리고 직원의 입장도 이해가 갑니다. 정해진 시간 안에 자신들이 해야 할 일들이 있겠지요. 하지만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하고 찬 바람을 쐬야 하는 사람도 배려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환기를 해야 한다고 알렸으면 적어도 옷 입을 시간 5분은 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아니면 사전에 환기 시간을 알려서 몇 시까지는 샤워와 착의를 마쳐달라고 예고해 주시던가요. 샤워실 창문을 열어도 탈의실과 거리가 먼 창문만 열고, 정면에 있는 창문은 닫아두는 배려를 해주시던가... 그 분은 긴 외투를 입고 있어서 추운지 몰랐겠지만... 이 겨울에 짧은 찬바람 한줄기에도 감기 쉽게 걸릴 수 있습니다. 특히 노인들은 더 조심해야 하고요. 제가 에코랜드를 한두번 이용한 사람이 아닌데요, 이런 경우는 처음 겪습니다. 저는 에코랜드를 애용하고요, 제가 사는 지역의 자랑거리라고 생각합니다. 아는 사람들에게 자랑도 했어요. 그동안 제가 에코랜드 수영장에 대해서 가지고 있던 좋은 인상이 많이 훼손된 것 같은 날입니다. ㅠㅠ 다시 한번 수영장이나 직원분들의 입장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용자의 처지도 배려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적어도 대처하고 예비할 수 있는 기회는 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의주신 내용에 대해 답변드립니다.
○ 우리 공사의 체육시설은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고자 탈의실의 방역과 환기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고객님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점에 대해 확인하였으며, 직원의 안내로부터 불편을 드린 점 죄송한 말씀드립니다.
○ 센터의 전 직원들에게 이와 같은 불편함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 교육등을 실시 하였으며, 향후 안내문 부착 등을 통해 고객님들이 방역 및 환기 시간을 확인하실 수 있도록 대비하겠습니다.
○ 기타 문의사항은 담당자(031-560-1324)에게 연락주시면 자세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