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호평 체육 문화 센터 수영 강습 한 달 차 수린이 입니다.
집 앞에 좋은 시설을 갖춘 문화 센터가 생긴 지 20년 가까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운동과 담 쌓고 살아 온 1인입니다.
제가 운동 신경이 넘 아둔하다 보니 잘 하지도 못하고 잘 하지 못하니 더더욱 운동을 안 하게 되더라구요.
다행히 운동과 담 쌓았음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게 잘 지냈었지요.
이렇게 자만하고 살았던 저에게 갑자기 운동의 필요성을 깨닫는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작년 건강 검진 때 우연히 암을 발견하게 되었고 1년 간 항암과 수술,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서 건강의 중요성을 뼈져리게 그리고 운동의 절실함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적극적으로 수영이란 운동을 추천해 주셨는데 제가 너무 물을 무서워해서 정말 많이 망설였습니다.
어릴 적 아이들과 워터파크나 물 놀이장을 가도 물이 무서워 구명 조끼를 입고 멀리 구경만 하고 스스로 물가나 수영장을 가 본 적이 한번도 없었거든요 ㅠㅠ. 오죽하면 동남아 신혼 여행 갔을 때 스노쿨링도 못하고 바다만 바라보다 왔어요. 정말 정말 물이 너무 무서웠어요.
그렇지만 앞으로 건강하게 살아야겠다는 목표가 생겼으니 일단 "해보자"란 큰 맘을 먹고 등록했지요.
예전부터 들은 이야기로는 수영 수강 당첨이 어렵다고 했고 제 실력을 알기에 수강생이 적은 시간대 12시로 신청했는데 운 좋게도 당첨됐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막상 당첨됐다고 하니 기쁜 마음보다는 무서운 맘이 더 컸습니다.
11월 1일 드디어 수린이가 되는 첫날!
저의 기초 반 수강생은 5명 남짓~ 선생님이 누구실까? 엄청 긴장했어요. 무섭기만 하고 잘 못하는 학생은 전혀 관심 없는 선생님?이면 어떡할까? 다행히 선생님 첫 인상은 무섭지 않으셔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지요.
수업 시간 내내 1m 30cm 수심 수영장이 제게는 30m 깊이 바다로 느껴지고 물에 얼굴을 넣을 수도 숨도 쉴 수도 없는 그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모습만 떠올랐어요. 그리고 담 주 수업 시간에 나올까? 말까? 하는 질문을 수없이 던졌지요. 그런 모습이 선생님 눈에 보였나 봐요. 선생님이 천천히 오셔서 예전에 물에 빠지신 경헙있냐 고 물어 보시더라구요. 제가 너무 물을 무서워하니까 .저한테 천천히 배워도 되니 빠지지만 말고 나오라고 선수 될 거 아니니까 운동만 하시면 된다고 용기 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남들은 첫 수업 때 끝나는 음파~ 를 2주간 하고 킥 판 잡고 물에 뜨는 연습을 아직도 하고 있지만 물 속에 머리를 담그고 킥 판을 의지해서 물에 뜨는 모습 자체로도 전 발전이라고 생각하고 다니고 있는 창피한 수영 초보입니다.
아마 지금 장 혁순 수영 강사 님 못 만났으면 수업 첫날 포기하고 집으로 갔을 것 같아요. 친철하고 자세하게 모든 회원들에게 1:1 로 수업 해 주세요. 저 같은 수린이 에게 용기 주시고 격려 해 주셔서 더욱 감사하고요. 잘 하지는 못하지만 선생님 말씀대로 꾸준히 하다 보면 저도 언젠가 자유형으로 멋지게 25M룰 완주할 날을 꿈꾸어 보아요.
장 혁순 강사 님~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