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수영강사에게 겪은 아주 불쾌한 경험때문에 글을 씁니다.

  저는 수영을 전혀 못한다고 강사에게 말을 했고 유아풀장에서
기초부터 2타임을 배웠습니다. 

첫날은 물속에 뜨는 연습을 했고 

둘쨋날은 벽잡고 물속에서 숨뱉고 고개들어 숨쉬고 하는 연습을 시키더군요.

문제의 세번째날!
이날은 초급반 강습생들이 있는 깊은 풀장으로 오라더군요.
초급반 수강생들은 아이들이 대부분에 아주머니 몇분이 계시는 데 왕초보인 제 눈에는
다들 잘 하고 있었습니다.

강사는 저한테 초급수강생처럼 킥판을 잡고 발차기를 하면서 가라고 했고
전 킥판잡고 발차기 연습을 한적도 없는 완전 쌩초보인데 나름 열~심히 노력했죠.

킥판을 붙들고 발차기를 아무리~~ 해도 몇번 차면 물속으로 가라앉고 이것을 
반복하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지요.

그러는 와중에 그 강사의 말이 제가 발을 하나도 안움직인다고 뭐라하고
저는 발차기를 하는 데도 물에 뜨지 않는다고 하니 갑자기!!!  버럭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대략 난감, 이건 뭐지!하는 마음, 쪽팔림 아니 모욕감이라 해야겠죠!!
(그것도 나이가 저보다 한참이나 어린 것 같은 강사가 버럭소리지르고 있으니
그것도 억울하게 발을 안 움직인다고 하고...)

제대로 가르쳐 주지도 않은 상태이고 설령 배웠다 치더라도 
수강생이 물에서 킥판잡고 발차기를 해도 제대로 물에 안뜬다고 하면
고함을 치고 위압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자세 교정을 해주는 게
수영강사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번달 기초수강생 5명중에 저를 비롯한 3명은 다시 유아풀장으로 
가서 벽잡고 발차기 연습을 하라더군요.
그 이후로 저흰 쭉~ 외로이 발차기를 했습니다. (강사없이 수업끝날때까지~)
자세가 이게 아닌데 하는 마음이 계속 들지만 
물속에 머리를 처박고 분노의 발차기를 했지요~

우리만의 외로운 수업(?)이 끝나고 그 강사 다시 왔길래 "진도가 넘 빠르고
킥판잡고 발을 움직여도 잘 안된다."고 했더니 그 강사왈 "그래서요"
완전 그래서 어쩌란 말이냔 태도에 전 그만 어이상실하고 할 말을 잃었습니다.

 제 아이도 함께 있는 자리여서 큰소리는 내지 않고 나왔습니다만
이대로 지나칠 일도 아니라 생각이 되었습니다.

 
  그 강사분이 항상 불친절하고 고함지르고 하지는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강사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지도해야 할 수강생들은 많고, 
 못하는 수강생보면 답답하고 짜증날 때도 분명 있겠지만
 잘하고 싶어도 안되는 수강생입장을 잘 헤아려 친절하게 지도하셨으면 합니다.
 

  이곳 "칭찬합니다"게시판을 보면 친절하게 사명감 가지고 열심히 하시는 
수영강사분들도 많으신데 그분들한테는 응원의 메시지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