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 5시부에 두아이를 보내고 있는 엄마입니다.
작은아이(2학년)수영강습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아이가 잘 못하거나 동작이 원하는대로 잘 안나올때 강사님들의 태도에 여간 맘이 불편한게 아니었습니다.
틀린자세를 다잡아주시면서 아이에게 다소 함부로 하시는 듯한 모습을 보며 
다 제대로 할 수 있게 해주시려 그러시겠지 생각하고
많은 아이들을 한꺼번에 지도하시면서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 하시겠지 하는 마음으로 지켜보았습니다.
그리고 집에 오면 수영도 못하고 배운적도 없는 제가 아이에게 오늘 수업을 지켜보니 네가 이러이러한 동작이 안되더라 하며 자꾸자꾸 노력해보라고 했습니다.
엄마마음이 어떠하든 아이는 무척 재미있어하며 나름 잘하고 싶어하고 빨리 배워나가고 싶어하며 수영하는 날을 많이 좋아했습니다.

1달씩 지나면  레인 이동을 하여 배우게 되는데, 3달째 접어들어 
8월에 옮긴 레인에서 수업 받는걸 지켜보며 강사님의 아이들 대하는 모습에 지켜보는 제가 계속 긴장하게 되더군요.
몇일 좀 혼나며 배우는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계속 혼나니까 아이가  오히려 더 못하더라고요.
위축이 되서 눈치보기 바쁘고 버벅거리니 또 혼나고....
수영장가장자리에 아이들을 주루룩 눕혀 배영 팔동작을 가르치시며 잘 못한다고 생각되는 아이들 얼굴에 손바닥으로 연거퍼 물을 끼얹으면서 화를 내시는게 보이더군요.
지켜보는 제겐 마치 물고문으로 보였습니다.
그전 수업에서도 장난식에 물끼얹기나 손으로 물총처럼 물을 쭉 쏘시는걸 봤습니다.
오늘 하신 얼굴에 연속 물끼얹기는 그것과는 달라 보였습니다.
수업이 끝나갈무렵엔 지켜보던 제가  결국  벌떡 일어섰습니다.
끝날시간  몇분여를 남기고  아이들이 다 일어서 모이는듯 하더니 갑자기 강사님은 화를 내시고 
아이들은 모두 저희 아이만 쳐다보고  아이는 큰죄를 지은듯 고개를 떨구고 굳어서 서있더군요. 
계속 지켜봤는데  모두 일어서서 같이 걸어오며 모이는듯 하다  순식간에 일어난일이라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꽤 오래 혼나더군요.
몇달을 함께 한 친구들 누나 앞에서 아이 마음이 어땠을지 너무 화가 나더군요.
죽을 죄라도 지었습니까?
그동안 특별히 못해서 늘 혼나던 아이도 아닙니다.

다 혼내시고 아이들은 탈의실로 가고 강사님은 옆레인 강사님과 웃으며 여담하시며 나오시더군요.

울상이 되어 나온 아이에게 상황을 물으니 내가 동작이 젤 안좋고 오른손 하라고 할때 왼손 (동작을 해보이며)해서  라고  하더군요.
시범보인 누나가 한것처럼 자기는 한다고 했는데 계속 혼나는데 어떻게 해야 맞는건지를 모르겠었다고 하더군요.
얼굴에 계속 물을 끼얹어 코로 물이 들어가서 일어나 빼고 싶었지만 무서워서 못일어났다고 하면서요.
사실   내려다 보면서 당장 쫓아 내려가 왜 그러시는지 묻고 싶었는데 참았습니다.

틀린동작을 수정해 주시고 동작을 바르게 하는데 집중할수 있도록 유도 하셔야지 
물끼얹고 화내고 아이가 눈치보느라 바쁘고 무서움에 떨며 배워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초등학교 2학년입니다.
집에 와서 아무말 없이 안아주며 등을 토닥였더니 갑자기 펑펑 울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하는데  많이 속상했습니다.

오늘 강사님의 모습은 못하면 함부로 대해도 된다고 생각하시는듯 보였습니다.
엄격하신 것과  무섭기만 한것은   분명 다릅니다.
아이들을 인격체로 대해주시는 인성이 갖춰진 강사님의 지도를 기대합니다.
달라질거라 생각하며 수영지도 하시는 모습 계속 지켜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