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국궁을 배우기 시작한지 3개월에 접어들었습니다.
1기 때부터 배우고자 했지만 수강인원 제한으로 인해 2기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겨우 자세가 잡히고 점점 더 국궁의 매력에 빠지고 있는 시점에 당황스러운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안전의 문제를 들어 겨울 강좌를 12월까지만 하고 봄에 다시 개설을 한다고 하는데...
안전의 문제는 사범님이 늘 옆에서 챙기는 까닭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여겨집니다.
오히려 사범님이 없는 상태에서 익숙하지 않은 자세로 습사를 하다가는 문제가 생기겠지요.

헌데 여기서 의문이 생깁니다.
지금 사범님도 계약직인 걸로 아는데 몇 개월의 공백 후에 다시 복귀하시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는지요?
만약 매년 겨울 동안에는 강좌가 폐지되었다가 다시 열린다면 어떤 사범이 강습을 하려고 할지요?
담당자 분이 그런 자리를 제의 받았다면 수긍하고 받아들이실까요?
또한 지속적으로 강습을 받기를 원하는 기존의 수강자들은 몇 개월의 공백을 어떻게 보상받나요?

애초에 강좌 개설이 늦어진 이유가 사범을 구하지 못해서라고 담당자에게 들었는데, 혹여 내년 봄에 사범 구인난을 핑계로 강좌 폐쇄를 하게 되는 건 아닌가요?

설사 봄에 정상적으로 강좌가 개설된다고 해도 몇 개월 쉬는 동안 자세는 다 망가질 게 불보듯 뻔하고, 처음부터 새로 시작하는 상황이 될 것입니다.

신규와 재수강 시 12월까지만 강좌가 개설된다는 안내를 했다는데... 제 경우 그런 안내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혼자서도 습사를 진행하려면 아무리 빨라도 적어도 4개월 정도는 꾸준하게 강습을 받아야 하는데
과연 커뮤니티센터에서 국궁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를 하고 있는지 궁금할 지경입니다.

2개월 과정의 초보 강좌가 끝나면 국궁을 다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정말 당황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어떤 운동도 불과 2개월의 강습으로 과정을 끝내지는 않을 것입니다. 더구나 활이라는 것은 지도자가 없이는 꽤나 위험할 수도 있는 운동 도구인데 말입니다.

지속적인 강좌 개설은 지금 수강하고 있는 분들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국궁을 배우고 있는 우리들의 주변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표하고 수강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수강 시간을 늘려서 보다 많은 국궁인들의 저변확대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생각은 왜 안 하는지요?
애초에 국궁장을 건설하는데 35억 정도의 예산이 쓰여졌다는데
시민의 세금과 다름없는 돈이 헛되이 버려지는 일 없이 제대로 쓰이기를 바랍니다.

담당자께서는 천마정의 현재 상황과 미래에 대해 깊이 고민해주시고
최종 결정자에게 천마정 회원의 목소리가 전달될 수 있도록 해주시길 바랍니다.

지속적인 강좌 개설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건강하시길, 몸도 마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