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청소년수련관 유아예체능단에 다니고 있는 6세 쌍둥이 남매의 엄마입니다. 지난 10월 23일 부모초대 공개수업이 있던 날 청소년수련관 관장님으로부터 내년 2월부로 재정상의 이유와 기관 평점규정을 이유로 유아예체능단 운영을 중단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유아예체능단 쪽에서는 학부모들에게 내년에 운영이 중단될 수 있음을 재차 설명하였다고 하나 저를 포함 몇몇 학부모들은 그날 처음 운영 중단에 대한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습니다. 청소년수련관에 유아예체능단을 만든 취지가 무엇인지요. 그저 수익 창출을 위해 한번 만들어 보았다가 홍보도 제대로 해보지 않고서 적자 이유로 그냥 없애버리면 그만인 것입니까? 아이들의 교육을 하는 곳에서 일단 입단만 시켜놓고는 이제야 적응하여 잘 다니고 있는 아이들에게 내년엔 나가라니요. 수련관 측에서 진정 아이들의 교육에 대해서 한번이라도 생각해 보았다면 이렇게 무책임할 수는 없겠지요. 어쩔 수 없이 운영을 중단해야 할 계획이라면 미리 학부모들에게 상의를 하고 2016년 1년간 수련관의 적자를 각오하고서라도 6세반은 입단을 받지 않고 7세반으로 올라가는 아이들의 수료까지는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죠. 개인이 운영하는 작은 동네 학원도 아니고 정부의 예산으로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유아교육기관이 어떻게 단원 아이들에 대한 후속 조치도 하나 없이 일방적으로 나가라는 통보만 하는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남양주청소년수련관 유아예체능단은 프로그램이 그렇게 좋은데 왜 단원생이 별로 없을까 고민은 안해보셨는지요? 저희집이 예체능단 바로 길 하나 건너 아파트입니다만 길 건너에 유아예체능단이 있다는걸 아는 엄마가 거의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 있어도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는다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유아예체능단 가방을 매고 유아예체능단 버스를 타면 엄마들이 이 예체능단이 어디에 있는지 물어봅니다. 제가 설명을 해주면 그정도 교육비에 수영까지 가르쳐주는 곳이 있었냐며 우리아이도 6세 되면 여기로 보내야겠다고 합니다. 왜 바로 길 건너에 좋은 유아교육기관이 있는데도 모두들 모르고 있을까요? 기관에서 홍보에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던게 아니냐 물으니 모집기간에 청소년수련관홈페이지에 배너를 올리셨다 합니다. 청소년수련관에 유아예체능단이 있는지도 모르는 엄마들이 청소년수련관 홈페이지를 검색하여 찾아 볼 리 없겠죠. 정말 답답합니다. 기관측의 마케팅 부족에 의한 재정 적자를 이유로 일방적인 폐쇄 통보를 받은 것 같아 아이들만 피해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학부모들이 가장 원하는 바는 유아예체능단이 처음의 설립 취지를 가지고 운영을 계속하여 이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가서도 또 청소년이 되어서도 이러한 교육이 이 기관을 통해 연계되어줬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정 존속이 불가능하다면 현재 6세반 아이들만은 유아예체능단에서 7세반 과정까지 무사히 수료가 가능하도록 책임져 주셔야 합니다. 이 아이들이 내년에는 어디로 가라는 말씀이십니까? 기다리다가 아무 유치원이나 자리가 나면 들어가라. 없으면 영어유치원이라도 들어가라 이 말씀이십니까? 운영 중단 가능성이 있었다면 6세반은 입단을 받지 말았어야지요. 일단 6세반 입단을 받으셨다면 이 아이들만은 7세반까지 책임져주셔야 합니다. 청소년수련관장님과 면담 하였으나 계속 안된다는 말씀만 반복하셔서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 올립니다.
❍ 남양주시청소년수련관 유아예체능단을 이용해주시는 학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2016년도 유아예체능단 운영중단 결정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2016년도 유아예체능단 중단은 재정 문제만이 아닌 2015년도 수련시설 종합평가에 있어 청소년 전용공간이라는 항목 신설 및 한정된 재원으로 시설을 운영함에 있어 발생하는 여러 요인에 의해 결정된 사항임을 알려드립니다.
❍ 2013년부터 『정부의 보육료 무상지원』 정책에 따른 적자폭의 지속적인 증가로 2015년 유아예체능단 모집 시 최소인원 23명 미만 운영불가 및 교육은 1년과정임을 사전 학부모 동의서에 알린바 있습니다.
다만, 2015년도 단원모집 시 최소인원 23명이 접수됨에 따라 운영을 결정하였으나, 개강 시 23명 중 6명이 환불하여 결원이 발생되었음에도 불구 개강 시 등록된 단원들이 타 시설로 이동할 수 있는 기간이 아님을 감안하여 현재까지 진행되었습니다.
※ 유아예체능단 등록인원 현황 : 2013년도 2개반 32명, 2014년 22명, 2015년(현재) 18명)
❍ 또한 2015년 안전한 시설운영을 모토로 여성가족부는 청소년수련관 평가지표 『청소년 활동공간 점유율』 항목을 신설하여 청소년수련시설 내 청소년활동 허가 공간이 다른 용도(유아예체능단 등)로 사용될 경우 허가 공간 유지율에 대한 점수감점 요인으로 교육부의 청소년수련관 이용지침(2014년 세월호 사고관련 여성가족부 청소년수련시설 종합평가 우수등급 이상 시설이용)에 따라 학교와 연계하는 아쿠와조이 단체 수(水)체험, 자유학기제, 창의적체험활동, 교육복지사업 등 수많은 청소년수련관 본연의 사업에 지장이 될수 있습니다.
❍ 위 사항 외 개관 7년차인 시설에 대한 유지보수 및 인건비 상승 등 예산이 해마다 증가되고 있으며, 특히, 2016년도에는 청소년수련관 내 아쿠와조이 시설노후(천정 등)로 2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보수공사 등이 발생되는 바, 현실적으로 더 이상의 유아예체능단 운영을 중단할 수 밖에 없음을 양해바랍니다.
남양주시청소년수련관 유아예체능단에 깊은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리며, 유아예체능단 운영을 중단할 수 밖에
없음을 헤아려주시기 바랍니다. 향후 유아 방과후 스포츠교실 등 유아 스포츠 강좌 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운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031-560-1532) 문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