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네 시 타임 수업을 듣는 아이 엄마입니다. 오늘 있었던 일 때문에 선생님과 상담을 했지만 뭔가 개운하지 않고 다시는 다른 아이에게도 이런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글 올립니다. 저희 아이가 감기 때문에 수업을 몇 번 빠졌습니다. 요즘 평영을 배우고 있는 상태구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선생님이 저희 아이 다리를 붙들고 거의 15분 동안 계속 머리 집어넣고 숨쉬기를 시키면서 지적하고 시키고 지적하시기를 반복하셨습니다. 딱 봐도 무척 강압적이고 고압적으로 보였구요 아이 자세를 잡아주는 손길도 신경질적이고 거칠었습니다. (예전에도 한번 다른 여자아이 이마를 손바닥으로 거칠게 미시는 것을 보고 제가 좀 놀란 적이 있었어요.) 결국 아이는 울음을 터뜨렸구요. 끝나고 나서 선생님과 상담을 했는데 나쁜 의도는 아니었다고 하시면서 사과는 하셨어요. 그런데 뭔가 개운하지 않습니다. 나쁜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서 그 방법이 정당화되는 게 아니고 아이가 받은 마음의 상처가 없어지는 게 아니잖습니까. 벌써 아이는 주눅들었고 수영 수업 가기 싫다고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오늘 선생님은 나쁜 의도가 아니었고 아이에게 바른 자세를 가르쳐주고 싶었다고 하셨지만 제가 보기에는 아이에게 화풀이하고 짜증내고 함부로 대하는 것으로밖에는 안보였습니다. 사실 어른들도 자신의 잘못된 자세를 알면서도 고치기가 힘든데 성인반에서는 그렇게까지 하지 않잖아요. 아이들이 어리고 약자니까 막 대하는 거지요. 어릴 수록 어떤 선생님을 만나느냐에 따라서 많은 게 엄청나게 달라질 수 있잖아요. 아이들을 안전하게 관리하면서 가르치기가 쉬운 일은 아니겠죠. 하지만 그게 힘들다고 해서 아이들에게 함부로 대해도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강사 관리에서 이런 부분도 좀 많이 신경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남체육문화센터를 이용해주셔서 감사드리며, 문의하신 내용에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강습 진행 과정 중 의도치 않게 아이가 상처를 받았다면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강습 과정 중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이도록 수영강사 교육을 하였으며, 향후 강습 진행 시 어린 아이들이 지도자와 즐겁게 수영을 배울 수 있도록 하여 지역주민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오남체육문화센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타 문의 사항은 오남체육문화센터 사무실(031-560-1224)로 연락주시면 자세히 안내해드리겠습니다.